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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포커스] 우리종금 증권사 전환 만지작…우리銀, 지주사 전환 속도

예보 잔여지분 매각 가능성 커지며

비은행 부문 강화 사전작업 풀이

전환 후 중형 증권사 M&A 할 듯





우리은행(000030)이 아주캐피탈(033660) 최대 인수자로 참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다음 인수합병(M&A) 대상자로 증권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유일의 종합금융사인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전환한 후 중형 증권사를 인수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의 선결 과제인 예금보험공사의 잔여 지분 매각 가능성도 커지면서 우리은행이 지주사 진용을 갖추기 위해 비은행 금융사 인수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한 후 중형 증권사를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나오면서 차기 M&A 대상으로 중형 증권사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미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검토를 착수, 거의 완료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종금은 금융권에서 유일한 전업 종금사로 예금자 보호가 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취급할 수 있어 개인 고객을 확보하기에 유리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은 주요 검토 사안”이라며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하는 것은 업계에서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카드 등을 만지작거리는 것은 내년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카드·우리PE 등 일부 계열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들의 이익이 미미해 여전히 90% 이상의 수익을 은행에 의존하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들이 저금리로 은행 이익이 주춤하면서 카드·손해보험 등 비은행 부문에서 많게는 수익의 40% 가까이를 올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민영화와 맞물려 증권사를 두고 과거부터 속앓이를 해왔다. 앞서 우리은행은 2013년 분할매각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들을 매각했다. 분할매각으로 몸집을 가볍게 하는 것이 조기 민영화를 위한 조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투자증권은 업계 1~2위를 다투며 M&A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매물로 통했고 농협금융의 우리투자증권 인수는 아직까지도 ‘신의 한 수’로 통한다. 막상 7전8기 끝에 우리은행은 민영화에는 성공했지만 과거 알짜 매물 매각으로 비은행 부문이 아킬레스건으로 남게 되면서 우리투자증권 등을 매각한 지 채 3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증권사 인수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잔여 지분(21.28%) 매각도 오는 9월께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우리은행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지주사 전환의 선결 조건이 해결되면서 이후 과정은 속도 문제라는 평가다.

최근 우리은행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인수한 사모펀드에 지분을 투자한 것도 향후 인수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우리은행이 1,000억원을 출자한 사모펀드(PEF)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아주산업과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3,100억원에 사들였는데 우리은행은 이에 대해 단순 재무적 투자라고 선을 긋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이 우량한 캐피털사인 아주캐피탈을 미리 점찍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향후 지주회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만기가 2년인 이 사모펀드를 청산하면서 잔여 지분을 인수해 지주 계열사로 편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은행과의 사업 시너지가 크면서 매물 가격이 높지 않은 자산운용사 인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험사 인수는 과점주주 중 은행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들어온 동양생명과 한화생명 등이 있어 진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보리·조권형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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