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교재비를 착복한 유치원 원장 등을 무더기로 적발한 양익준(37·의정부지검 형사1부·사법연수원 39기) 검사를 비롯해 안미현(37·춘천지검 형사2부·41기) 검사, 조광환(46·광주지검 공안부·32기) 검사가 2017년 상반기 모범검사로 선정됐다. 1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양 검사는 화장실에서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 상태가 된 부인을 거실에 방치해 숨지게 한 남편을 구속해 실형을 받게 했다. 안 검사는 유령회사 135개를 설립해 564개의 대포통장을 개설·유통한 업자들을 잡아 재판에 넘기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 일당을 구속하는 등 서민을 울리는 범죄 근절에 앞장섰다. 조 검사는 20대 총선에서 불법 사조직을 만들어 선거운동을 한 전 광주광역시장 등을 구속했다. 그는 2011년 부산지검에서 국내 최초의 해적 사건인 소말리아 해적들을 수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1997년부터 전국 검찰청의 추천을 받아 상·하반기 3명씩 모범검사를 선정하고 있다. 일선 수사부서에서 장기간 근무한 검사가 우선 고려 대상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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