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출근시간대 극심한 혼잡을 빚는 버스 노선 4곳에 ‘다람쥐 버스’를 투입해 26일부터 운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버스 노선 대부분이 전체 구간에서 혼잡한 것이 아니라 일부 구간에서만 승객이 몰린다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운행되는 4개 노선은 8761번(광흥창역∼국회의사당), 8771번(구산중∼녹번역), 8551번(봉천역∼노량진역), 8331번(마천사거리∼잠실역)이다. 시는 서울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과 65개 운수업체가 제출한 61개 혼잡구간 중 차내 혼잡정도·혼잡구간 길이(왕복 10km 내외의 단거리)·혼잡지속시간(1시간 내외) 등을 고려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4개 구간을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다람쥐 버스가 투입되면 혼잡 노선 사이사이에 버스가 운행돼 혼잡구간 배차 간격도 평균 3∼4분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구간을 지나는 153번, 702A·B번, 500번, 5535번, 3315번 등은 평균 6∼8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다만 이들 노선버스를 일부 늘리더라도 배차 간격이 줄어드는 효과는 미미한 데다, 수요가 적은 낮 시간대에는 탑승객이 적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시는 혼잡구간 10㎞ 안팎의 짧은 거리만 반복적으로 오가는 출근 시간 맞춤형 버스를 고안해냈다.
시는 이 구간에 ‘다람쥐 버스’가 운영되면 승객들의 출근 시간 버스 대기시간이 3∼4분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운행 노선은 출근시간인 평일 오전 7∼9시까지 2시간만 운행하지만, 1~2개월 시범운행을 거쳐 혼잡완화 효과가 증명되면 다른 지역으로 운행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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