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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사망...트럼프 "北 잔혹한 정권"

"책임 꼭 묻겠다"...북미 긴장 고조

文 유족에 조전 "인권경시 개탄"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 지난 13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9일(현지시간) 결국 숨을 거뒀다. 미국은 “김정은 정권이 살해한 것”이라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나타내 북미 관계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웜비어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병원에서 치료받던 웜비어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며 “북한에서 받은 끔찍한 고문과 학대가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웜비어의 사망 소식을 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즉각 북한을 “잔혹한 정권(brutal regime)”이라고 비난했으며 공식 성명을 내 “북한에 의한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다시 한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웜비어의 부당 감금과 관련해 반드시 북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0일 웜비어 가족에게 조의와 위로의 내용을 담은 조전을 발송하고 북한을 향해 “인류 보편적 규범과 가치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뉴욕=손철특파원 민병권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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