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1~20일 수출액은 319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4% 늘었다. 6월 수출은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12.2% 줄었는데 이후 수출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선박 수출이 회복된 영향이 컸다. 선박 수출은 이달 10일까지 77.7% 급감했지만 20일까지 111.4% 증가로 반전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수출 효자인 반도체도 51.1% 수출이 늘었다. 다만 무선통신기기(-20.7%), 자동차 부품(-14.8%) 등의 수출은 줄어들었다.
6월 1~20일 하루 평균 수출 실적은 22억달러였다. 하루에 약 2조5,000억원씩 수출한 셈이다. 일평균 20억달러는 수출이 호조임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이며 한국 수출은 3월부터 3개월 연속 20억달러 이상을 기록해왔다.
6월 수출이 월말까지 지금 기조를 유지하면 2011년 12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8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게 된다. 2016년 고전을 면하지 못하던 수출은 지난해 11월 2.3% 증가로 반등했고 이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1월 11.2%, 2월 20.2%, 3월 13.7%, 4월 24.2%, 5월 19.1% 등 매달 두자릿수 증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20일까지 누적 수출 증가율은 17.3%다.
6월1~20일 주요 국가별 수출을 보면 베트남이 57.7%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일본(22.2%), 중국(7.4%), 유럽연합(3.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65억달러로 1년 전보다 20.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37.7%로 가장 많이 늘었고 유럽연합(28.8%), 중국(17.4%) 등 수입도 증가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54억4,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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