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여느 해보다 출전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이번주에도 일본프로골프 투어가 휴식을 취하면서 국내 강자들은 물론 한일 무대를 오가며 뛰는 해외파 선수들 대부분이 샷 대결에 나서기 때문이다.
올 시즌 10번째 대회인 이번 전북오픈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는 첫 2승자 탄생 여부다. 지난 9개 대회에서는 9명의 각기 다른 챔피언이 배출됐다. 상금왕과 대상 2연패를 노리는 최진호(33·현대제철)와 한국오픈 제패로 이름을 알린 장이근(24),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준우승과 카이도 골든V1 우승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정환(26) 등이 우선 후보로 지목된다. 장이근과 최진호는 각각 3억6,502만원과 3억5,049만원으로 시즌상금 1, 2위를 달리고 있어 2주 뒤 전반기 마지막 대회(카이도 진주저축은행 오픈·7월13~16일)를 앞두고 양보 없는 일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 개막전 우승자 맹동섭(30·서산수골프앤리조트)과 전남오픈 챔피언 김성용(41), 카이도 드림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오른 김우현(26·바이네르)도 두 번째 우승컵을 정조준한다.
일본파 가운데서 첫 2승 기록자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KPGA 선수권에서 우승한 황중곤(25)은 특유의 ‘돌부처 플레이’로 코스가 까다롭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군산CC를 요리하기에 제격이다. 각각 GS칼텍스 매경오픈과 매치플레이 대회를 제패한 이상희(24·호반건설)와 김승혁(31)도 2승에 도전한다. 역시 일본 활동을 병행하는 박상현(34·동아제약)과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 김형성(37)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아직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국내파 가운데 허인회(28), 강경남(34), 이형준(25·JDX) 등이 두드러지며 통산 3승 중 군산CC에서만 2승을 거둔 주흥철(36·동아회원권)도 주목할 만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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