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국가들의 총부채가 1·4분기에 217조달러(약 24경8,000조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의 총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300%를 넘어서며 세계 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미 경제전문 방송인 CNBC는 28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의 ‘글로벌 부채 모니터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등 신흥국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총부채가 사상 최대 규모인 217조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부채 규모는 글로벌 GDP 총액의 327%에 달했다.
IIF는 보고서에서 중국을 필두로 신흥국 부채가 급증하며 글로벌 총부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가계 부문 부채는 올 1·4분기 GDP 대비 45%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으며 총부채는 지난 5월 현재 GDP 대비 304%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GDP는 약 11조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IIF는 중국의 총부채가 30조달러를 넘어 과도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세계 경제에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인도와 브라질의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총부채도 1년 만에 약 9,000억달러나 늘어난 23조6,000억달러로 추정됐다.
IIF는 올해 말까지 1조9,000억달러가 넘는 신흥시장 채권과 신디케이트론이 만기를 맞는다며 일부 국가의 과도한 부채가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초래할 뿐 아니라 금융 안정성에도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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