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중국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14일 류샤오보가 사망한 이후 중국 당국은 조속한 시신 화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이 수감 당시 간경화를 앓는 걸 알고도 병보석 치료를 하지 않으려고 진료기록을 조작한 의혹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주장을 펼친 것은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인데, 이 단체는 우선 류샤오보 가족이 시신의 냉동 보존을 희망했으나 당국은 이른 시일 내 화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류샤오보는 2015년 하반기부터 간경화를 앓기 시작했는데, 당시 류샤오보가 복역한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교도소 관리직원의 친척으로부터 류샤오보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나 이후 해당 소식통과 연락이 끊어졌고, 왕훙보(王洪博) 진저우교도소 부소장이 2015년 11월 자살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콩 주민 수십 명은 전날 밤부터 홍콩주재 중국연락판공실 부근에서 류샤오보의 사망을 애도하고 류샤오보의 해외치료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중국 당국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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