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장이 가치가 있나? 한국 청년들에게는 썩 그렇지 못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의 청년 실업문제를 지적하고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해 조명했다.
WSJ는 18일(현지시간) 기사에서 한국의 청년실업 문제를 다뤘다. WSJ는 약 1백만 명이 실업상태이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15~29세의 청년층이라면서 한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최근 대학졸업자들의 일자리 부족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9~29세 청년층의 올해 실업률은 10% 이상으로 이는 전체 실업률의 두 배 이상이라며, 어두운 취업 전망 때문에 올해 1만7천 명의 대학생들이 이력서의 공백을 피하려고 대학 졸업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는 “현재의 실업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재난 수준의 경제위기로 다가올 우려가 있다”는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일자리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 내용을 언급하며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해 전했다. WSJ는 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 5개년 계획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회에서 위한 추경 동의가 초기 장애물이라고 평가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최저임금 6천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이 작은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지만 최저임금 수준의 일자리를 찾지 않는 대학졸업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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