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직계가족이 의회 증언대에 서는 첫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트럼프 주니어의 법사위 공개증언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내통설을 조사 중인 법사위에 출석할지는 불투명하지만, 그는 러시아 내통 의혹이 불거지자 의회에서 당시 상황을 증언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0일 트위터에서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전하도록 기꺼이 위원회와 함께하겠다”고 언급했다.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상원 법사위원장도 증언 요청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주니어의 증언 가능성은 큰 상황으로 전해졌다.
그래슬리 위원장은 13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주니어의 청문회 공개증언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트럼프 주니어 역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그런 기회를 환영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주니어가 출석을 거부하면 강제소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가 우리 출석증언 요청 서한에 대해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고 답변하며 가능성을 제시했다.
상원 법사위와 별도로 상원 정보위도 트럼프 주니어의 청문회 출석 및 증언을 추진 중이다.
리처드 버(공화·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정보위원장은 18일 트럼프 주니어 및 지난해 러시아 변호사와의 만남에 참석한 인물들에 대한 정보위 차원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트럼프 주니어를 포함, 관련 인물을 소환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말했다.
버 위원장은 트럼프 주니어가 직접 공개한 이메일을 거론하며 “우리의 관심사가 될 만한 인물이 있다는 정보가 있는 한 우리는 이를 추적해야 한다”며 “이번 일에 개입해야 할 중요한 측면을 보여주는 일련의 이메일이 있지 않으냐”고 언급했다.
미 상원 정보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버지니아) 의원도 러시아 변호사와의 만남에 연루된 모든 인사를 만나고자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정보를 건네받고자 러시아 측 인사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데 이어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여성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직접 만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러시아 여성 변호사와의 회동에는 트럼프 주니어 외에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당시 선대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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