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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타 내려놓은' 정용화, 멋진 30대를 위해 내던진 '댄스 출사표'

스물아홉 정용화가 의미있는 30대를 준비하기 위한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19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레필로소피 카페에서는 정용화의 첫 번째 미니앨범 ‘두 디스터브(DO DISTURB)’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개최된 가운데, 앨범에 대한 이야기와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아티스트 정용화의 생각을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씨엔블루로 데뷔한 이래로 싱어송라이터로서 활약해 온 정용화는 이번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이 ‘DO NOT DISTURB’라는 사인에서 ‘NOT’을 지움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듣기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냈다.

정용화는 “투어 중 호텔에 있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쉴 때는 거의 ‘DO NOT DISTURB’ 표시를 해놓고 혼자 있는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외로워지기 시작하더라”며 “생각해보니 음악은 혼자서 하는 게 아니더라. 그래서 ‘NOT’을 뺐다. 저의 생각들을 전하고 공감하고자 이런 앨범명을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여자여자해(That Girl)’은 펑키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팝 곡으로, 피처링에 참여한 로꼬의 담백한 랩과 정용화의 그루브감 넘치는 보컬이 어우러져 여름에 듣기 좋은 흥겨운 곡을 만들어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그 가운데 정용화는 ‘여자여자해’로 처음으로 댄스에 도전하면서 눈길을 끈다. 이전까지 해보지 않았던 영역에 도전해보고 나니 댄스가수들에 대한 존경심까지 생겼을 정도다. 이를 위해 이번에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던 기타까지 내려놓았다.

정용화는 “기타를 들면 너무 이전과 비슷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 저 혼자 기타를 들고 나와서 할 음악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서른이 되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뭐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이번 앨범에서 기타를 놓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중들이 사랑해주신 노래들을 보면 어쿠스틱한 노래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 곡을 계속 쓸 수는 있지만 제가 곡을 쓰는데 재미가 없어지는 순간이 오더라”며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번에는 제가 해보고 싶은 것을 더 할 수 있었던 앨범인 만큼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것을 한다는 기대가 컸다”고 덧붙였다.

또 정용화는 “제가 칼군무를 출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살랑살랑’ 춰도 느낌이 있는 안무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며 “춤을 다 외우니까 노래가 힘들어지고, 노래를 신경쓰다보니 춤이 안 되더라. 정말 저와는 다른 분야라는 걸 체감했다”고 안무를 연습하면서 겪었던 고충에 대해서 토로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달콤한 미디엄 템포의 ‘딱 붙어(Closer)’, 중독성 강한 딥하우스 ‘패스워드(Password)’, 서정적이고 차분한 멜로디의 ‘네비게이션(Navigation)’, 90년대 발라드 감성을 재현한 ‘대답하지 마(Not Anymore)’, 잔잔한 발라드 ‘널 잊는 시간 속(Lost in Time)’ 등 총 6곡의 다채로운 음악이 이번 앨범을 풍성하게 채웠다.



그는 “집 앞을 나갈 때도 네비게이션을 찍고 다닐 정도로 길치다. ‘네비게이션’이라는 곡은 네비게이션에 제 꿈과 목표를 비유해서 제가 가야 할 곳을 설명해주는 가사로 표현했다”며 “저 역시 혼자 있을 때 제가 생각하는 꿈과 목표를 생각하면 힘이 나더라. 들으시는 분들도 이 노래를 듣고 그런 것들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수록곡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정용화는 이번 앨범 역시 전곡을 자신의 자작곡으로 채우며 음악적인 역량까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자식같은 앨범’이라는 표현을 빌릴 만큼, 어느 곡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고.

그도 그럴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젊음을 맞바꾼 시간을 대부분 음악 작업에 할애해왔기에, 정용화에게는 ‘음악’이 지난 시간에 대한 상장과도 같은 존재다.

사실 데뷔 초부터 너무도 큰 사랑을 받아온 정용화는 언젠가 사라질 인기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고. 그리고 차근차근 그 준비를 해나갔던 것이 바로 그에게는 음악이었다. 지금보다 더 나은 30대를 위해 남은 20대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정용화의 바람 역시 지금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는 것이다.

“지금까지 휴가도 가본 적이 별로 없고 3일 이상을 쉬어 본 적도 거의 없다”는 정용화는 “30대에는 여행도 다니면서 지금보다 여유를 가지고 싶은데 사실 그게 어려운 거다. 그런 30대를 보내기 위해서는 20대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날을 상상하며 지금 더 힘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 당시 연이어 노래들이 성공했을 때부터 제가 느끼는 기분이 평생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렇게 잘 된 것에 감사하고, 이 관심이 사라지더라도 나는 잘 버텨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내왔다”며 “그러기 위해서 밖에도 거의 나가지 않고 사람도 잘 안 만나면서 작업에 몰두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해서 정용화라는 사람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정용화는 19일 오후 7시 네이버 V앱을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런칭 파티 ‘타임 투 디스터브(TIME TO DISTURB)’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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