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판매 재개의 시동을 걸었다. 디젤 게이트 여파로 지난해 8월 환경부에서 인증이 취소된 후 첫 고객 시승 행사를 진행하고 상품 전담 총괄 사장도 새로 부임한다. 다음달 중순 첫 신규 인증 차량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욜로 라이드(YOLO RIDE)’의 고객 시승행사를 진행 중이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시승차와 숙박권을 제공하고 있다. 한동안 판매 차량이 없어 고전했던 폭스바겐 코리아 마케팅 부문이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수입차 판매의 꽃인 금융 부문도 긴 잠에서 깼다.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는 홈페이지를 개편, 차량 견적과 영업사원 상담, 프로모션·이벤트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영업사원을 위한 태블릿PC 앱도 개발했다. 전자계약서를 통해 쉽게 상담할 수 있다. 판매가 재개되면 언제든 본격 영업에 나서기 위한 사전 정비를 마친 셈이다.
신임 총괄 사장도 8월 1일자로 부임한다. 신임 사장이 부임하면 올 2월 선임된 마커스 헬만 총괄 사장이 인증 및 대관 관련 업무를, 신임 사장이 판매와 마케팅을 맡게 된다. 핵심인 차량 인증도 순항 중이다. 교통환경연구소는 티구안·파사트·아테온 등의 신규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8월 중순에 첫 인증 차량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증 후 생산에 돌입해 실제 국내 판매는 4·4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라며 “그동안 대기 수요가 몰리면 국내 수입차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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