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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 '맨손 창업·괴짜 갑부' 브랜슨, 버진애틀랜틱 지분 31% 포기

리처드 브랜슨 버진애틀랜틱 회장/런던=블룸버그




맨손 창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영국의 ‘괴짜 갑부’ 리처드 브랜슨 버진애틀랜틱 회장이 보유지분 31%를 포기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버진애틀랜틱의 발표를 인용해 브랜슨 회장이 보유한 지분 51% 중 31%를 에어프랑스-KLM그룹에 2억2,000만파운드(약 3,200억원)에 넘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브랜슨 회장은 지난 1984년 버진애틀랜틱을 창업했으며 남은 지분 20%를 바탕으로 회장직과 최대 개인주주 자리를 유지할 예정이다.

브랜슨 회장의 지분 포기로 버진애틀랜틱의 최대주주는 전체 지분의 49%를 보유한 미국 델타항공이 잇게 됐다. 버진애틀랜틱 측은 “회사는 영국에서 독립적인 항공노선을 유지하기 바라며 앞으로도 버진 브랜드가 유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델타항공은 이날 에어프랑스-KLM, 알리탈리아, 버진애틀랜틱과 대서양노선에 대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넘겼나

저가항공사에 밀려 실적 떨어져

노선공유로 경쟁력 강화 나선 듯



이번 지분매각은 조인트벤처를 활용해 실적 부진을 막아보려는 브랜슨 회장의 고육지책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한때 이색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를 앞세워 항공업계의 선구자로 주목됐던 버진애틀랜틱은 웨스트젯과 노르웨지안항공 등 저가 항공사들과의 경쟁에 밀려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에 허덕여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버진애틀랜틱은 2014년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저가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후폭풍,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 등이 맞물려 올해 다시 적자 전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브랜슨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번 조인트벤처 합류는) 우리의 항공 네트워크를 확장할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이며 우리 직원들과 버진애틀랜틱 브랜드에 상당히 유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버진애틀랜틱이 향후 50년간 번영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닦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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