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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창업현장에선] 지역 명물 빵집, KTX 타고 '전국구'로 뜨다

대전 '성심당' 튀김 소보로

전주 'PNB풍년제과' 초코파이 등

KTX역내 입점 통해 유명세 퍼져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까지 진출

대구 근대골목단팥빵 ‘녹차생크림단팥빵’




전주 PNB풍년제과 ‘수제초코파이’


경주 ‘황남빵’


대전 성심당 ‘튀김소보로’


상권 형성 대표 중심지인 기차역은 유동인구가 많고 다양한 지역 사람들이 방문한다는 점에서 지역 교류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 역에 입점한 지역 명물 빵집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구로 유명세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역과 열차는 새로운 맛집 알림의 수단이 됐다. 지역 명물 빵집들은 KTX역내 입점을 통해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통해 대표적인 전국구 빵집으로 성장한 곳은 대전의 ‘성심당’이다. 성심당은 이제 지역 빵집을 넘어 대전을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2012년 대전역에 2호점을 연 후 매출이 급상승한 성심당은 대표 상품인 튀김소보로가 타 지역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에 1만 5,000개를 팔아치웠다. 이후 성심당은 타 지역민의 요청이 쇄도하자 2015년 코레일과 협약을 맺고 ‘튀김소보로는 KTX를 타고’라는 타이틀로 KTX 특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남 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져나간 빵집도 있다. 대구 지역 대표 베이커리인 ‘근대골목단팥빵’도 역 입점 이후 서울, 인천, 하남 등에 직영점을 잇달아 오픈하며 전국구 빵집으로 거듭났다. 인기 상품은 ‘모단단팥빵’과 ‘녹차생크림단팥빵’으로, ‘얼짱빵’으로 불릴 정도로 터질듯 빵빵하게 채워진 생크림의 화려한 비주얼 덕에 대구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동대구역점은 월평균 방문객이 약 1만 6,000명에 달해 전국 팔도로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었던 것. 근대골목단팥빵은 서울 첫 매장인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을 지난 5월 오픈했으며, 9월 초까지 수도권에 4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경주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인 황남빵도 KTX 신경주역과 KTX 동대구역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황남빵은 계란으로 반죽한 밀가루에 팥소를 듬뿍 넣고 고유의 국화문양을 찍어 노릇노릇하게 구운 달콤한 빵이다. 인공 감미료나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부드럽고 고풍스러운 맛이 나며 전체 빵 무게에서 팥이 70%로 빵 껍질이 얇고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호남 지방에서 전국으로 퍼져나간 베이커리는 ‘PNB풍년제과’다. 1951년 오픈해 3대를 이어 오고 있는 전주의 향토 제빵기업으로, 온도와 시간 등 옛 레시피 그대로 빵을 구워내는 등 맛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프랜차이즈 빵집에 밀려 고전하던 PNB풍년제과는 대표 상품인 ‘수제 초코파이’를 직접 개발해 전주역점에 입점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새롭게 개발한 수제초코파이가 하루 수 천 개씩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으면서 PNB풍년제과는 골목빵집의 성공신화로 부상, 수제초코파이는 전주를 대표하는 먹거리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전국에서 하루 평균 1만 개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에도 입점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역 매장은 기존 매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포장용이 대부분이라 운영이 편리하고 쾌적하다는 점과 전국 소비자들을 한번에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역이 특수 상권인 만큼 입점이 쉽지 않아 역 상가 입찰 경쟁이 매 시기마다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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