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절대평가 전면 실시와 부분 도입 주장이 엇갈렸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새 제도에 대한 불안감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확대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
이번 수능 개편 시안은 최대 관심사인 절대평가와 관련해 2가지 안이 제시됐다.
1안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사회·과학·직업탐구 선택과목, 제2외국어·한문 등 총 7개 과목 중 국어, 수학, 탐구를 뺀 4과목에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방안이고, 2안은 모든 과목에 적용하는 내용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측은 “절대평가로 가는 게 맞기는 하지만 1안과 2안 모두 장단점이 있다”며 “한 시험에 두 가지 평가 잣대가 존재하는 1안보다는 오히려 2안이 낫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 수시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재수를 오래 한 수험생이나 학생부 관리가 안 된 학생들은 정시모집을 노려야 한다”며 “수능 변별력이 낮아지면 이런 기회를 잃게 되므로 절대평가 부분 도입이 현실적이다”고 주장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1안이 선택된다면 현 수능과 큰 차이가 없어 일반고든 특목고든 자신의 입시전략에 맞춰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된다”며 “2안이 실행될 경우 고교 내신관리에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진학할 학교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절대평가를 한다면 일괄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면서 “어떤 과목은 절대평가하고 어떤 과목은 상대평가로 남으면 학생들 집중도도 달라지고 결국 교과 간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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