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손 아동과 불우 청소년 후원금 명목으로 모인 기부금을 착복한 일당이 체포됐다.
11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단법인 새희망씨앗 회장 A씨(54), 주식회사 새희망씨앗 대표 B씨(37)를 상습사기, 업무상 횡령,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새희망씨앗’이라는 사단법인 및 주식회사를 설립해 ‘지역 아동과 1대1로 연결된다거나 교육 콘텐츠사업을 한다, 미래 꿈나무를 키울 수 있다’는 허위 사실로 4만9000여명을 속여 후원금 명목으로 약 128억원을 받아 횡령했다.
기부를 받아 실제 후원으로 이어진 것은 이 중 약 2억1000만원 뿐이었으며 나머지 약 126억원은 본사와 수도권 및 대전 21개 지점이 4대6 비율로 나눠 가졌다. A씨, B씨, 지점장들은 이 돈으로 아파트 구매, 해외 골프여행, 요트 여행, 고급 외제차 구입 등의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후원금 전화 모집을 위해 확보한 약 2,000만명의 전화번호 정보를 불법적으로 확보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다.
[사진=새희망씨앗 홈페이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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