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릴리안 생리대를 정부가 수거해 검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제조업체인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전 제품을 환불해주기로 결정했다.
깨끗한나라는 23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환불 불가 방침을 바꿔 28일 오후 2시부터 환불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생리대 구매 시기, 영수증 보관 여부, 개봉 여부와 상관없이 환불을 실시한다.
릴리안 생리대를 환불 받으려면 28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깨끗한나라 본사의 소비자 상담실(080-082-2100)로 전화하거나 환불 접수 사이트로 접수하면 가능하다. 사이트는 당일 공개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올해 시중 유통 생리대 정기검사에 기존 53종 외에 논란이 된 릴리안 브랜드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검사는 샘플 조사 방식으로 진행되고 결과는 10월 초쯤 나온다.
식약처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 252개 품목을 수거해 품질기준 준수 여부를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 논란 중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품질검사 기준이 없다. 지난해 10월부터 VOCs 연구·평가에 착수한 식약처는 늦어도 내년 11월까지 생리대의 원료나 제조 과정에서 잔류할 수 있는 VOCs 분석법을 확립하고 유통 중인 생리대의 함유량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조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시민단체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생리대 판매 순위 상위 10개 제품에 대한 화학물질 방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전 제품에서 발암 가능 물질인 스타이렌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스타이렌 역시 VOCs이기 때문에 표준화된 분석법 등이 확립돼야 품질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깨끗한 나라 홈페이지]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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