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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한달됐지만…강남 인기지역은 분양열기 여전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에

'신반포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

첫날에만 5,000명 몰리며 인기

규제 피해 분양권 전매 자유로운

'구서역 두산위브' 경쟁률 55대 1

1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자이갤러리에 위치한 신반포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8·2부동산대책 후 한 달이 지났지만 서울 강남 등 인기 지역과 규제 대상에서 빠진 분당, 성남, 고양, 인천 및 지방은 여전히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꺾이지 않고 있다.

대책 후 강남권 첫 분양 단지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 모델하우스에는 개관 첫날인 1일에만 5,0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GS건설이 밝혔다.

신반포센트럴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가량 낮은 4,25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전용면적 59㎡가 11억원, 84㎡가 15억원선의 만만치 않은 가격대다. 그러나 당첨만 되면 인근 단지 시세를 따라잡으며 바로 ‘로또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요자들이 몰려들었다. 아침부터 모델하우스를 찾은 한 40대 주부는 “강동구에 있는 집을 정리하고 강남으로 옮기려고 한다”며 “분양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돼 당첨만 되면 바로 2억~3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데 청약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여기에다 GS건설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위해 중도금 40%에 대한 대출 알선 조건까지 제시했다. 이 같은 소식에 반색하는 방문객들도 있었지만 일부는 청약 경쟁률만 높아질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40대 주부 김모씨는 “‘강남 로또 아파트’ 청약 넣으러 왔는데 중도금 대출 알선해준다고 하니 경쟁률만 높아지겠다”며 “앞으로 나오는 강남권 아파트에도 계속 청약을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종승 GS건설 분양소장은 “대출까지 안 되면 무주택 실수요자의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신한은행과 시공사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을 알선하기로 했다”며 “계약 개시일로부터 1주일 안에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8·2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강남 등 인기 지역 신규 분양 시장의 열기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등 국지적인 과열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규제에서 빠진 수도권의 성남·고양·안양 등으로 투자 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경기도 성남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최고 18.35대1, 평균 8.89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부산 금정구에 공급되는 ‘구서역 두산위브 포세이돈’은 275가구 모집에 무려 1만5,150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55.09대1에 달했다. 금정구는 8·2대책에서 제외돼 곧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세종시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후 첫 번째 분양단지로 이목이 집중된 세종시 우남퍼스트빌2차는 3.96대1의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우미건설이 전북 전주시 효자동2가에서 분양하는 ‘전주효천지구 우미린 2차 아파트’ 모델하우스도 수요자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이 단지 역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

함영진 부동산 114 센터장은 “가격이 급등했던 재건축·재개발 및 일부 아파트 지역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규제 대상에서 빠진 지역은 여전히 열기가 살아 있다”며 “국지적인 과열이 지속된다면 정부에서 추가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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