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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단 흔들기' 속도내는 시진핑

지방 간부→지도부 영전 전통 깨고

'공청단 1서기' 친이즈 좌천 시켜

라이벌 파벌 약화로 1인 지배 강화

친이즈 중국 중앙서기처 제1서기. /위키피디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공산당 지도부가 공산주의청년단 최고위직인 친이즈(51) 중앙서기처 제1서기(장관급)를 ‘엘리트 코스’에서 밀어내면서 공청당 와해 작업에 한층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공산당 지도부는 한때 중국 최대 파벌이자 최대 라이벌 정파였던 공청단의 친 서기를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 부국장으로 보내는 인사안을 굳혔다. 공청단 제1서기는 주요 지방 간부를 거쳐 차세대 지도부에 진입하는 것이 관례지만 친 서기가 질검총국 내에서도 서열 3위인 부국장에 내정됐다면 출세가도에서 일단 배제됐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공청단 세력 약화와 퇴조를 분명히 보여주는 ‘냉대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 등을 배출한 공청단은 시 주석의 태자당(혁명세대 2세), 장쩌민 전 주석의 상하이방(상하이 출신)과 함께 중국 3대 파벌 중 하나로 꼽히며 지난 2015년 말 현재 단원 수만도 8,746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시 주석은 2014년 공청단의 핵심이자 후 전 주석의 ‘황태자’로 불렸던 링지화 당시 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숙청한 데 이어 올해 공청단 예산을 지난해의 절반으로 삭감하는 등 공청단 세력을 제거하며 당 권력판도의 변화를 꾀해왔다.



시 주석의 이 같은 ‘공청단 흔들기’는 시 주석의 1인 지배체제를 더욱 강화하며 다음달 18일 열릴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드러날 차기 지도부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금까지 상하이방·공청단·태자당이 권력을 차례로 나눠 갖는 체제를 장기간 유지해왔지만 차세대 지도자로 유력했던 쑨정차이(54) 전 충칭시 당서기가 최근 실각하면서 지금은 시 주석의 ‘복심’인 태자당의 천민얼(57) 신임 충칭시 서기가 유력해진 상태다.

한편 이날 인민일보는 최근 낙마설이 일었던 시 주석의 오른팔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3~5일 후난성을 시찰하며 한달여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나 건재를 과시했다고 전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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