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25전쟁이 발발한 뒤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 파견하고 가장 오랜 기간 머문 스웨덴 의료지원단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진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13일부터 30일까지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에서 서전병원(부제-스웨덴 참전용사의 눈으로 본 피란수도 부산)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1023피란수도 시민아카데미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6.25전쟁 이후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한다’는 UN 결의 아래 미국, 영국 등 참전 16개국 이외에도 의료지원 5개국도 전후방에서 많은 의료 활동을 벌였다. 특히 영세중립국 스웨덴은 스웨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오랜 기간 부상병 치료와 민간인 의료 활동을 벌였으며, 정전 이후에도 한국의료기술이 선진화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시는 이러한 스웨덴의 도움을 잊지 않고 전쟁 당시 한국을 도와 인류애를 실천한 UN군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으로 사진전을 기획했다. 시 관계자는 “13일 오후 2시 사진전 개막식에 부산시, 스웨덴 대사관, 부산지방보훈청 관계자 외에도 스웨덴 의료지원단으로 참전한 10명의 참전용사와 당시 서전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참석해 사진전을 관람하고 만남의 장을 가질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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