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와 현대중공업은 오는 28일 ‘DT(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인력양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DT는 ‘4차 산업혁명’보다 구체적인 개념으로, 기업이 디지털과 물리적인 요소들을 통합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전략이다. 독일에서 시작돼 우리 정부도 추진 중인 ‘인더스트리4.0’과 궤를 같이한다.
울산대학교는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플랫폼 등의 DT 코어 기술과 전사적 자원 관리(ERP), 생산시스템 관리(MES), 공급망 관리(SCM) 등의 기술을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강사진은 현대중공업의 전문 인력은 물론,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전문 엔지니어로 구성한다. 배출되는 인력은 조선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 산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대학은 기대하고 있다. 이공계 학생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등 모든 전공의 학생들도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울산대는 이번 겨울방학 때부터 매학기 50명 정원 규모의 인력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개월 간 장기 인턴십을 거쳐 우수 인재에 대해서는 현대중공업 등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홍래 울산대 산학협력부총장은 “제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에 부합하는 국내 최초의 인력양성 전략”이라며 “취업까지 연계하는 최초의 시도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교육에 매진해 산업도시 울산의 취업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