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할 새 아이폰 모델은 1,000달러를 호가하는 ‘아이폰X’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2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공개하는 신형 아이폰 모델은 ‘아이폰X’라는 이름을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아이폰 모델에서 숫자를 삭제한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X를 ‘엑스’로 부를지 로마자를 읽는 방식으로 ‘텐’으로 부를지는 확실하지 않다. 기존 제품인 아이폰7 라인을 일부 업그레이드한 두 종류의 아이폰은 각각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아이폰X’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3D 안면 인식 스캐너를 통한 잠금 해제다. ‘페이스 ID’ 라고 불리는 이 안면인식 스캔 방식은 아이폰의 잠금 해제 기능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표정을 읽어 메시지용 애니메이션 이모티콘으로 변환하거나 아이튠스의 콘텐츠 구매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이폰X는 기존 모델이 유지해온 홈 버튼을 없애고 베젤(테두리)이 아주 얇아지는 등 지금까지의 아이폰과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기 뒷면은 아이폰4와 마찬가지로 유리로 씌워지며 프레임은 스테인리스 스틸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바뀌어 더욱 선명해지고 카메라 기능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다음달께 미국 등에서 출시예정인 아이폰X의 가격은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64GB 모델 가격은 999달러(약 113만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저장용량에 따라 1,000달러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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