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김이수(64·사법연수원 9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사퇴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헌재 직원들이 사퇴를 만류하고 나섰다.
14일 헌재 공무원 직장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비록 부결되었지만 남은 임기 동안 계속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또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성실히 임무를 수행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헌법재판소 직원들은 김 권한 대행의 인품과 업무 수행 과정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다”며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판결을 내리는 재판관답게 하위직 직원들도 인격적으로 배려하는 인품을 가지고 있었고 권한대행 업무 수행과정에서도 사심없이 원칙을 지키며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헌재 공무원 직장협의회는 가입대상 직원들의 80%가 가입한 헌재 하위직 공무원들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올 4월 창립됐다.
김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던 이정미(55·연수원 16기) 전 재판관이 3월13일 퇴임하자 권한대행직을 이어받았다.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일부에서는 김 권한대행이 부결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행직을 물러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 12일 김용헌(62·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김 권한대행의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헌재는 “확인된 바 없다”며 부인했다.
세계헌법재판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김 권한대행은 16일 낮 귀국 후 18일 헌재로 출근할 예정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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