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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양굴기 맞서자"…日·印 군사력 모은다

아베·모디 회담…합의문 공개

美 해군까지 포함 안보 협력

외교·안보 2+2회의 장관급↑

印 고속철에 1,900억엔 지원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아마다바드에서 진행된 고속철도 착공식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의 패권을 거머쥐려는 중국의 야심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과 인도가 바짝 다가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주 간디나가르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국방 및 해양안보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공개한다.

중국과 외교·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아시아의 두 강국 정상 간 회동은 일찌감치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아왔다. 모디 총리는 전날 양자회담을 위해 인도를 방문한 아베 총리를 맞으러 이례적으로 공항에까지 나와 양국의 친밀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과 인도의 양자 정상회담은 이번이 열 번째다.

합의문에는 남중국해에서 고조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자유항해를 허용한다는 내용과 함께 일본·인도에 미국 해군까지 포함한 3자 간 안보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장비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도 추진된다. 이밖에 차관급으로 진행되던 외교·국방 2+2회의를 장관급으로 격상한다.



특히 중국의 해양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응해 인도와 일본이 긴밀히 협력하는 ‘아시아·아프리카 성장회랑(AAGC)’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일본은 인도 고속철 사업 등에 1,900억엔(약 1조9,479억원)의 차관을 저리로 제공하는 등 인프라 협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향후 5년간 인도 내 100개 고등교육기관에 일본어강좌를 개설하기로 하는 등 일본 기업의 인도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교육 인프라도 구축한다. 양국은 또 일본이 공을 들이는 원전 수출을 위한 양국 실무회의도 열기로 했다.

한편 인도는 일본과의 연합전선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의 해양굴기에 맞서기 위해 자체적인 국방력을 키우는 데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 매체인 스푸트니크인터내셔널은 “인도 해군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두 번째 국산 공격형 핵 잠수함인 ‘아리드하만’을 진수한다”고 보도했다. 오는 2019년 취역 예정인 아리드하만은 상하이 등 중국 남부지역의 전략목표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타격할 수 있다. 인도가 자체 개발한 SLBM ‘K-4’을 벵골만에서 발사하면 광저우·하이난은 물론 상하이까지 사정권에 들어온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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