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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IOC에 헌신"…이건희 회장 명예위원 추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서 사퇴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IOC 명예위원으로 추대됐다. IOC가 20년 넘게 올림픽 운동에 기여한 이 회장의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IOC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31차 총회 사흘째 일정에서 이 회장과 노르웨이 출신 게르하르 헤이베르그 전 IOC 위원을 IOC 명예위원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IOC 헌장은 ‘적어도 10년간 IOC에 봉사한 후 퇴임하고 탁월한 공적을 남겼다고 판단되는 IOC 위원을 집행위원회 제안에 따라 총회에서 IOC 명예위원으로 선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기간 IOC 위원으로 선출된 이 회장은 IOC 문화위원회와 재정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1991년에는 IOC의 올림픽 훈장을 받았고 대한올림픽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섰다. 이 회장은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계속 입원 치료 중이며 이 회장의 가족은 지난 8월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재추대하지 말아 달라고 IOC에 요청했다. 정상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였다. IOC는 이 회장 측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대신 이번에 명예위원으로 선출한 것이다. IOC 명예위원은 총 42명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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