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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를 갈매기에게 던져주는 연구원 CEO





인천시 중구 월미도 선착장에서 수시로 운항하는 여객선 카페리를 타고 20분이면 풍광이 아름다운 섬 영종도의 ‘구읍뱃터’에 도달하게 된다.

옛날에 영종진터로 불린 구읍뱃터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만 해도 영종도 주민들이 인천으로 오가는 데 유일한 발판 역할을 하던 작은 선착장이다. 영종도에 인천공항이 들어선 이후 개발 열풍이 불면서 널리 알려져 구읍뱃터를 찾아오는 나들이객들이 늘자 어시장, 상가, 숙박업소, 횟집, 튀김집, 커피숍이 조성되는 등 지리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고 현재도 관광특구로 개발되는 중이다.

구읍뱃터에서는 ‘과자를 갈매기에게 던져주는 연구원 CEO’(대표 노희필)라는 특이한 간판을 단 상점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동네 구멍가게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이곳에는 아기자기한 소품, 장난감, 인형, 그림 액자, 시계, 액세서리, 조화를 비롯해 만화책이나 일반도서가 진열돼 있으며, ‘해피 키친’이라고 이름 붙인 화이트보드에는 세 가지의 팝콘과 솜사탕, 스낵 믹스, 커피의 가격이 적혀 있다.

커피나 음료수를 마시면서 인근 바닷가 경치를 감상하거나 잠시 만화 삼매경에 빠져볼 수 있고, 이곳 주인인 노희필 대표가 수년간 수집한 소품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구읍뱃터에 다녀가는 기념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과자를 갈매기에게 던져주는 연구원 CEO’의 팝콘과 솜사탕은 기존 포장 상품이 아니라 손님이 주문하는 즉시 노 대표가 직접 만들어 파는 즉석 식품이다. 대형 식품 기업 스낵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던 노 대표의 스낵에 대한 열정은 즉석 팝콘과 솜사탕에 녹아 있는데, 팝콘에서 풍기는 고소한 버터향과 파스텔톤 솜사탕의 달착지근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행인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과자를 갈매기에게 던져주는 연구원 CEO’는 바다와 뱃터의 낭만을 즐기고 싶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의 주말 나들이 또는 인천공항으로 오가는 길에 들러볼 만하다. 서울, 수도권에서 가깝고 승용차를 카페리에 싣고 가도 되는데다 구읍뱃터 주변의 회센터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골라 식당에서 상 차림비용을 내고 맛있는 생선 요리를 먹을 수 있으며, 인근 튀김집에서 바삭바삭한 튀김을 맛볼 수 있어서다.

노 대표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지만 ‘과자를 갈매기에게 던져주는 연구원 CEO’가 영종도의 특별한 맛집으로 자리 잡고 운영 체계가 잡히면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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