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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배운 바 실천하지 않는 공부, 의미 없다.'

■ 요즘 생각으로 풀어 쓴 옛날 공부책(신창호 번역, 어마마마 펴냄)

700여년 전 中 '주자어류' 중 배움 부분 발췌 번역

개인적 출세를 위한 수단이 공부의 전부 아냐

올바른 삶을 실천하기 위하여 평생 연마할 것





4차산업혁명이 사회적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격변의 시대, 다시 공부해야 할 때다.

‘공부란 무엇인가?’ 입시를 앞둔 학생들이 밑줄을 그어가면서 국·영·수 등 주요교과목의 교과서와 참고서를 파고드는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다. 그 다음은 취업준비를 위한 시험 준비를 위한 공부가 두 번째일 것이다. 하지만 평생학습의 관점에서 공부의 개념은 달라야 한다. 읽고 외우고 풀어서 시험에 통과하는 개인적 출세를 위한 수단이 평생공부는 아니라는 말이다.

고전에 실린 공부법과 교육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신창호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의 ‘요즘 생각으로 풀어 쓴 옛날 공부책’은 700여년전 주자와 문인들이 나눈 대화를 기록한 ‘주자어류(朱子語類)’ 중에서 공부법과 관련된 배움(學) 부분만 떼어 내 한글로 옮겼다. 책에 따르면 공부란 모름지기 인생을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하여 의로움을 실천하기위하여 평생 갈고 닦는 행위이다. 현실적인 출세를 목표로 둔 사람에게는 뜬금없는 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굴곡을 겪는 과정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으로선 탁월한 선택일 수 있다.



책은 공부의 수준과 단계, 공부에 대한 정의 등 원론적인 해설을 시작으로 책읽는 법, 공부하는 마음자세 등 실천방안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현실에 혹은 자신의 인생에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결론적으로 다룬다. 공부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사로운 이익 추구가 아니라 배운 바 대로 실천하는 것에 있기에 공부하고 실천하기로 결론을 맺고 있다. 더불어 700여년전 중국에서 공부에 대한 그리고 인간다운 삶에 대한 고민이 더욱 치열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역자인 신창호 교수는 “공부의 목적은 민주시민이 되기 위함인데, 오늘날 이론과 현실이 분리되어 있어 배운바 실천하지 못하거나 않하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책이란 세상, 자연, 물질 등 콘텐츠가 들어있는 글모음집이다. 사람되기 위한 공부를 위해서라면 책 한권을 읽더라도 세상과 사람을 읽는 법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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