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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센크루프-타타스틸 유럽사업 합병한다

중국발 저가 경쟁에 대응 나서

연 생산 2,100만톤 '유럽 빅2'로

티센크루프 기업이미지 /위키피디아




타타스틸 기업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독일 철강 업체인 티센크루프와 인도 타타스틸이 유럽 사업을 합병하기로 합의하면서 유럽 2위의 철강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중국이 촉발한 저가 경쟁이 유럽 철강사들의 합종연횡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양사가 유럽 사업을 합병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지분 절반씩을 부담해 합병법인 ‘티센크루프 타타스틸’을 설립하고 내년 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연간 2,100만톤의 철강을 생산하고 150억유로(약 20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공룡 철강사가 탄생한다. 이는 유럽의 다국적 철강사이자 세계 1위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유럽 2위 규모다. 합병법인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근처에 본사를 설립하고 유럽 34곳에서 4만8,0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하인리히 히징거 티센크루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는 유럽 철강업계가 처한 공급 과잉 문제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합병 논의는 지난해 7월 수면 위로 불거져 1년여 만에 매듭을 짓게 됐다. 애초 타타스틸은 영국 사업부의 경영난을 타개하고 티센크루프는 기술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합병 이야기가 오갔지만 최근 중국의 저가 공습이 거세지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중국산의 공습이 본격화되며 유럽 철강 업체의 톤당 수익률은 지난 2008년 3·4분기 215유로에서 2016년 1·4분기 46유로로 뚝 떨어져 철강사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공급과잉으로 철강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굵직한 인수합병(M&A)이 잇따르기 시작했다. 최근 아르셀로미탈과 이탈리아 철강회사 마르체갈리아 컨소시엄은 올 6월 이탈리아 철강 업체 일바를 인수하는 데 성공하며 업계 지각변동의 신호탄을 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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