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영화의 재미와 반전을 배가시킨 의외의 장면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덥수룩하게 자란 아빠 ‘병수’의 머리를 손수 잘라 주는 딸 ‘은희’. ‘병수’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도 자신의 머리를 내어준다. ‘은희’의 손길에 모든 것을 맡긴 채 감히 연쇄 살인범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순한 양이 된 ‘병수’, 연쇄살인범과 알츠하이머 환자, 딸 바보 아빠가 뒤섞인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갑작스러운 ‘태주’의 등장으로 새로운 살인을 계획하기 시작한 ‘병수’. ‘병수’는 자신의 힘이 아직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하려 하지만 사과는 그의 마음을 아는 듯 모르는 듯, 꿈쩍도 하지 않는다. 사과를 한 손으로 쪼개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병수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에 관객들도 그만 잠시 긴장을 놓고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문화센터 시 강의의 수강생으로 만난 ‘병수’와 ‘연주’. ‘병수’를 향한 ‘연주’의 짝사랑은 콩트 그 자체다. 자신에게 좀처럼 관심을 주지 않는 ‘병수’에게 끊임없이 추파를 던지는 ‘연주’와 종종걸음으로 그녀를 피해 달아나는 ‘병수’는 커다란 웃음을 주며 쉬어가는 웃음 포인트를 제공한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지금 전국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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