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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퍼스, 태런 애저튼, 마크 스트롱 "'킹스맨'과 한국은 특별한 관계...방문 최우선 순위도 한국"

21일 CGV용산아이파크몰 기자간담서 방한 소감 밝혀

애저튼 "한국의 '치맥'은 세계 최고"

스트롱 "한국 팬들은 정말 놀라워"

오상호 20세기폭스코리아 대표는

배우 무대 인사 취소에 대해 사과

영화 ‘킹스맨 : 골든 서클’의 주연 콜린 퍼스(왼쪽부터), 태런 애저튼, 마크 스트롱이 21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킹스맨’ 홍보할 때 한국 방문을 최우선 순위에 뒀어요. 이번 작품으로 많은 나라에 가지 않았고, 한국이 미국과 영국 다음인 세 번째죠. 해외 프리미어를 하면 그것이 한국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킹스맨 : 골든 서클’의 홍보차 내한한 주연 배우 콜린 퍼스는 21일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방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킹스맨’과 한국은 정말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이 영화로 한국을 찾는 게 저에게는 매우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킹스맨 : 골든 서클’의 전편인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는 청소년관람불가 외화로는 이례적으로 600만 명 이상을 동원하는 등 커다란 성공을 거뒀으며, 한국에서의 흥행은 중국으로까지 이어져 퍼스는 중국 프로모션 당시 “속편이 제작되면 꼭 한국에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다른 주연 배우 태런 애저튼, 마크 스트롱이 함께 했다. 그들 역시 “한국에서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고 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돼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애저튼은 “‘킹스맨’ 1편의 성공에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저 역시 ‘킹스맨’의 성공으로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게 됐다”면서 “그런 만큼 한국은 저에게도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스트롱은 “스트롱은 “한국에는 정말 놀라운 팬들이 많다. 한국에서 잊지 못할 사랑을 주었다”고 감격해 했다. 또 ‘독수리 에디’ 홍보 차 대표적인 지한파 배우 휴 잭맨과 내한한 적이 있는 애저튼은 “한국의 ‘치맥’은 세계 최고”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킹스맨 : 골든 서클’의 주연 콜린 퍼스가 21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킹스맨:골든 서클’은 영국 비밀정보조직 킹스맨 요원인 에그시(태런 에저튼 분)와 멀린(마크 스트롱)이 미국의 정보조직 스테이츠맨과 손잡고 마약범죄조직 골든 서클을 소탕하는 과정을 그렸다. 전편에서 총에 맞아 숨진 요원 해리 하트는 속편에서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 컴백했다. 퍼스는 “1편에서 제가 죽는 장면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사실 실망했다”면서 “컴백은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매튜 본 감독이 해리 캐릭터를 부활시킬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 점이 기뻤다”고 말했다.

속편과 전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에그시와 해리의 역할이 뒤바뀐다는 점이다. 1편에서는 해리가 거리를 떠돌던 청년 에그시를 킹스맨 요원으로 키우지만, 속편에서는 에그시가 해리의 복귀를 돕는 것. 퍼스는 “1편과 2편 모두 두 사람이 신뢰와 믿음의 관계라는 것이 핵심”이라며 “2편에서도 에그시는 해리를 계속 신뢰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킹스맨의 브레인 멀린 역의 스트롱은 “이번 작품에서 저는 할리우드 배우 핼리 베리와 달콤한 감정을 느끼는 것처럼 나온다”면서 “저는 ‘파이터’가 아니라 ‘러버’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킹스맨 : 골든 서클’의 주연 배우 태런 애저튼이 21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킹스맨 : 골든 서클’의 주연 마크 스트롱이 21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킹스맨’ 속의 대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유행어를 만들어 냈다. 이들이 배우로 혹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매너에 대한 생각을 묻자 에저튼은 “기본 원칙을 가지고 사는 것이 좋다. 아직 어리지만 살다가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꺼림직한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기본 원칙을 지키고 살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지적인 매력으로 여성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스트롱은 “매너는 여러 측면의 해석이 가능하다. 영국 사람으로서는 식탁 매너, 아이들에게는 밥 먹을 때 말하지 말라는 등이 있다”며 “인생을 살면서 매너는 ‘남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오상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대표가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 골든 서클’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무대인사 취소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오상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대표가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 골든 서클’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무대인사 취소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오상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대표는 전날 배우들의 무대 인사가 예고 없이 취소된 데 대해 팬들이 강력 항의하자 직접 사과에 나섰다. 그는 “어제 예정됐던 ‘킹스맨 : 골든 서클’ 배우들의 무대 인사가 취소된 것에 대해 20세기폭스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에 다른 후속 조치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한국 팬들의 입장을 고려해 최선을 다해 남은 일정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지했듯 무대 인사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고 송구하다”며 “모든 책임은 20세기폭스코리아에 있다. ‘킹스맨 : 골든서클’을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8시20분부터 롯데시네마 4개관에서 콜린 퍼스, 태런 애저튼, 마크 스트롱 등 주연 배우의 무대 인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극장 안에서 배우들의 인사를 기다리던 1,700여 명의 관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배우들을 기다리다가 상영 직전에 “무대 인사가 취소됐다”는 공지를 들었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사회에 당첨된 관객들로 배우들을 보기 위해 일부 관객들은 지방에서 올라오기도 해 커다란 실망을 안겼다. 화가 난 일부 관객들은 영화를 보지 않고 자리를 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대한 비판의 글이 쏟아졌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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