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뚝섬역 변전소와 2호선 지상 구간이 교차하는 쌈지공원. 낮에는 노숙자가 쉬어가고 야간에는 어둡고 무서워 시민 발길이 닿지 않았던 이곳에 수제화를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는 쇼룸이 만들어졌다. 문재인 대통령 신발을 제작한 성수동 수제화 1호 명장 유홍식씨을 비롯해 30년 이상 경력의 장인들로부터 신발 제작 노하우를 배우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서울시는 유망한 수제화 신진디자이너와 장인·명장 등이 어우러진 성수동 수제화 첫 쇼룸이자 시민 체험공방인 ‘성수수제화 희망플랫폼’이 26일 문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성수수제화 희망플랫폼’은 성수 지역 소공인의 감각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수제화 전시장(1층 쇼룸)과 누구나 손쉽게 수제화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오감만족 체험공방(2층)으로 운영된다. 특히 전시된 제품이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디자인-생산-유통-판매’ 시스템이 구축된다.
수제화 전시장은 성수동 기반의 제작자와 신진디자이너가 새로운 감각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시민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매달 새로운 제품을 선발해 전시할 예정이다. 체험공방은 26일부터 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주 5일, 오전과 오후반으로 운영된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26~28일 사흘간 ‘풋풋한 성동 슈슈마켓’도 열린다. 서울시와 성동구, 서울산업진흥원(SBA), 성동문화재단 공동 주최로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 공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0개 점포가 참여하는 수제화 판매는 물론 수제화 거리투어 성수마실, 나만의 수제화 만들기 체험행사, 성수구두 경매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김태희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성수수제화 희망플랫폼이 성수수제화의 브랜드를 높이는 사랑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