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지구에 26MW 규모의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광주시는 26일 시청에서 두산건설과 26.4㎿ 연료전지 발전소를 민자사업으로 건설하는 내용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만나 전기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이다.
광주시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산건설과 5개월간 협상을 거쳐 사업 추진에 최종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두산건설은 서구 치평동 제1하수처리장 유휴부지 1만5,000㎡에 1,760억원을 투자해 0.44㎿ 연료전지 60기(총 26.4㎿)를 설치하게 된다. 발전소는 내년 6월까지 착공해 2년 안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컨소시엄 주관과 시공은 두산건설이 맡고 광주시는 공유재산 대부와 각종 인허가를 지원한다. 연료전지는 두산 퓨얼셀 제품이 적용된다.
연료전지에서 생산되는 열은 상무지구 내 광주시청·광주서부교육청·광주가정법원 등 27개 공공기관과 아파트 단지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발전 사업으로 연간 213GWh의 전력과 12만Gcal의 열을 동시에 생산해 2만3,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330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 규모다. 생산 전력은 광주 지역 전력 사용량의 2.5% 수준으로 6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광주시는 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최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맞춘 분산 전원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시 신재생에너지 보급률도 2015년 3.7%에서 6.65%로 1.8배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 발전소가 광주에 건설되면 에너지밸리 조성과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한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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