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카메라의 진화는 과연 어디까지 일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라고 했던가. 그 말은 이제 더 이상 사용하기 곤란할 것 같다. 거의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특히 IT분야는 변화 속도가 더욱 빠르다. 고속카메라도 서로 경쟁하듯 소형화하면서 성능은 이전 보다 우수하게 변해가고 있다. 아마도 언젠가는 몰래카메라처럼 작아질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고속카메라는 미국 비전리서치의 4K 고화질 고속카메라 Phantom VEO4K 이다. 이 고속카메라는 Phantom Flex4K의 해상도 및 촬영속도와 Phantom VEO 고속카메라의 외형 및 규격을 결합시킨 신상품이다. 미국 비전리서치는 2017년 9월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IBC(International Broadcasting Convention) 국제방송장비전시회에서 이 고속카메라를 소개하였고 참관객들로부터 아주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7년 최신 모델인 Phantom VEO4K 고속카메라는 풀해상도 4096 x 2304의 9메가픽셀 해상도에서 초당 9Gpixel 처리량을 갖는 고화질의 고속카메라이다. 초당 촬영장수는 최소 24PPS 부터 최대 1,977 PPS(2048 x 1080화소) 까지 제공한다.
Phantom VEO4K 고속카메라는 Super 35mm 12비트 CMOS 센서를 사용하여 깨끗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며, 10G Ethernet 인터페이스를 선택할 수 있어 대용량의 영상을 빠르게 전송,저장이 가능하다. VEO4K 고속카메라는 VEO4K-L(590L & 990L), VEO4K-S(590S & 990S) 그리고 VEO4K-PL의 타입이 있으며, 각각 흑백과 칼라 버전이 있다. VEO4K 고속카메라는 이전 모델인 VEO-L과 VEO-S의 기능을 제공하지만 풀해상도는 4096x2304이며 4096x2160 픽셀에 최대 1,000 PPS를 제공한다.
VEO4K-L model은 카메라 앞쪽에 3G HD-SDI 와 HDMI & VF 파워 포트가 있어서 비디오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카메라의 제어와 다운로드를 위한 커넥터가 내장되어 있으며, IRIG IN/OUT, SMPTE, MISP 타임시스템을 위한 Timecode를 지원한다. S Model은 L-model이 제공하는 기능 외에 추가로 On-Camera Control (OCC) 기능이 standard로 내장되어 있어 PCC(Phantom Camera Control Software)가 없어도 카메라를 제어하고 각 메뉴에 접속하고 수정 재설정 및 영상재생, 영상보관, CFast 카드로의 영상저장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이 Phantom VEO4K의 메모리는 최대 72G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메모리를 63개까지 나눌 수 있어서 안정적으로 많은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다. 그리고 Phantom 고속카메라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Image-Based Auto Trigger(IBAT)의 기능도 제공하여 탐지된 이미지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트리거를 주어 예상치 못한 이벤트를 캡쳐할 수 있다.
이 고속카메라의 크기는 127x140x150mm에 2.6kg의 무게로 아주 작고 단단하여 Rig 장착사용이 편리하며, 고해상도의 고화질의 고속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송에서부터 고배율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산업체, 국방관련, 연구소, 학교 분야 등에서 매우 유용하다.
고속카메라 전문업체 코미의 이은일 대표에 의하면 고속카메라의 사용 분야는 사람의 눈으로 파악할 수 없는 모든 대상체의 분석 및 산업체, 연구소, 학교, 국방, 방송, 스포츠중계, 홈쇼핑, 뮤직비디오, 자동차충돌, CF, 에어백팽창실험, 생산라인, 홍보물, 영화, 폭발시험, 낙하시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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