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실의 오염도가 화장실 변기보다 3~14배 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모유수유실의 위생기준 마련과 위생상태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실에서 추석을 맞이해 KTX 서울역·용산역 등의 모유수유실과 화장실 변기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모유수유실의 오염도가 변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역 수유실의 경우 △정수기 버튼 1만 3,476RLU △소파 8,952RLU △기저귀 교환대 2,877RLU로 측정됐다. 인근 화장실 변기의 오염도가 951RLU에 불과한 것에 비해 오염도가 3~14배 더 높은 것이다.
서울역 수유실도 △정수기 버튼 8,481RLU △소파 3,538RLU △기저귀 교환대 6,063RLU로 나타났다. RLU는 오염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수치가 높을수록 세균 오염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최 의원은 “산모와 영아는 일반인보다 세균감염에 취약하다”라며 “모유수유실의 위생관리 기준 마련 및 공공시설 전수조사를 통해 산모와 영아가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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