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을 오르내리는 국제유가와 환율에 베팅하는 삼성증권의 WTI 원유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이 하루 평균 거래량 150만주를 넘어서며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ETN은 증권사 신용으로 만기에 기초지수의 수익률에 연동하는 수익 지급을 약속하고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거래소에 상장돼 투자자는 시장 가격으로 실시간 매매를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1년 이상 박스권을 형성하지만 하루 변동 폭은 큰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 두 개에 번갈아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뉴욕상업거래소에 상장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을 활용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골드만삭스 상품지수(GSCI)의 크루드 오일 인덱스의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한다. 상품명의 ‘레버리지’란 WTI 가격 상승폭의 2배만큼 수익이 나고 하락할 때는 2배의 손실을 본다는 의미다.
반대로 유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인버스 2X’란 유가 하락 시 2배의 수익을 내는 상품이라는 뜻이다.
두 상품 모두 환헤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에 노출된다. 예를 들어 WTI가 1%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1% 오르면 삼성 레버리지 WTI선물 ETN의 가격은 3% 오른다.
유가와 환율변동이 함께 반영되기 때문에 중장기보다는 3개월 이내 단기 투자에 유용하며, 기초자산이 선물이므로 롤오버(선물 계약 만기가 도래했을 때 더 장기의 선물계약으로 연장하는 것) 비용이 발생한다. 장내 매매 시 차익에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발생한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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