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 소노마 카운티에 14일(현지시간) 다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노마 카운티 재난 당국은 전날 밤 이스턴 소노마 밸리의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를 하라고 전한 뒤 이어 이날 새벽 2시에는 강제 대피령이 발령됐다.
캘리포니아 산불은 현재 진화율이 10%에 불과하며 일주일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데이브 티터 캘리포니아 산림·소방 방재국 부국장은 “산불이 소노마로 확대됐다. 소방관들이 불을 끄기까지 건물 몇 채가 불에 탔다”라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와인 생산지 부근의 가옥과 구조물 여러 채가 불에 타 폐허가 됐다.
티터 부국장은 “산불로 인한 더 이상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러나 시속 40㎞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수백 명이 실종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있는 소노마 카운티에서만 20명이 사망하고 256명이 실종 상태다. 실종됐다고 신고된 1천308명 중 1천52명은 소재가 확인됐다.
소방관 1만여 명은 24시간 내내 화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으나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 산불로 인해 샌타로자 시에서는 가옥 3천 채가 전소했고 12억 달러(1조3천500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 = 연합뉴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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