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세월호 보고서 조작 의혹 얘기가 나오는데 조사하고 추가 기소하라”며 “그러면 노무현의 640만 달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들과 딸에게 미국 집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외교행낭편에 현금을 담아 갖다줬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억짜리 피아제 시계 2개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권양숙 여사에게 줬고 그것을 논두렁에 버렸다는 말을 돌아가신 분(노 전 대통령)이 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알겠느냐”며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주광덕 의원은 “노정연 씨가 본인 명의로 220만 달러 고급주택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현금 13억원을 1만원권 7박스로 경연희씨와 거래하는 과정은 첩보영화를 방불케 한다”며 “특경법상 국외재산도피는 5년 이상 징역형 사안인데 검찰은 단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노무현 640만 달러 관련해 문건이 나온 것도 없고, 과거 이명박 정부 검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을 낸 것”이라며 “이런 것을 공격하는 것은 적폐청산을 코미디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에 관련 사건 고발장이 접수됐기 때문에 검찰이 절차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자유한국당이 노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 등 5명을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부장검사 박지영)에 배당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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