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한국당은 정부와 집권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야당으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하고, 이는 각계각층의 국민과 당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갖추는 일로부터 시작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류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은 20대 지지율 33%를 확보하고 있었지만 2017년 대선에서 한국당은 20대 지지율 8%를 얻는데 그쳤다”며 “잃어버린 청년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류 위원장은 이를 위해 서울 소재 대학에 최소 10개, 지역 거점 대학 최소 7개를 시작으로 각 대학에 ‘대학생위원회 지부’설치 및 운영을 당에 권고하고 나섰다.
또 각종 선거 6개월 전에 경쟁력 있는 청년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당대표 배 청년정책 공모제’개최를 제안했다. 아울러 외부 청년단체의 대표 및 운영진을 여의도연구원 ‘청년자문위원단’위원으로 위촉하는 것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중앙당에 ‘국회보좌진위원회’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국회보좌진위원회는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의 현직 보좌진으로 구성하며, 위원과 위원장은 구성원들이 투표해 뽑도록 결정했다. 아울러 국회보좌진위원회는 당원과 국민들의 정책요구를 수렴, 당의 정책에 반영함은 물론 각종 선거에서 당 후보자의 선거전략 자문·지원·홍보를 담당하도록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선출직 후보로 진출할 수 있다고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혁신위는 중앙당에 당과 시민사회간의 협의 및 보완기능 강화를 위한 시민사회국 신설을 당부했다. 시민사회국은 정치적 주요 사안에 대해 시민사회의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 자문을 받아 당 지도부와 정책위원회에 전달함으로서 당이 이념정당으로 거듭나는 통로 역할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상대 진영은 당과 시민사회 간 적절한 역할분담과 소통으로 국민여론을 주도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당은 시민사회와 소통하는 창구조차 없다”며 “당과 시민사회의 단절은 주요 고비마다 보수우파 진영 전체의 분열로 이어졌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류 위원장은 혁신안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남은 과제와 관련 “지금 당협위원장 문제를 논의하고 있고 서민경제정책 혁신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강령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당명은 고려하지 않고 횃불로고는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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