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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건강상식] 안구세척제 자주 쓰면 눈보호 물질도 씻겨 이물질 들어갔을때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출처: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최근 몇 년 사이 안구세척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안구세척제는 눈에 들어간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최재호 누네안과병원 원장은 “안구세척제를 평소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눈을 보호하는 물질들까지 씻겨나가 득보다 실이 많다”고 경고했다.

눈 표면에는 눈물이 있어 눈꺼풀 운동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눈의 여러 세포에 수분과 산소를 공급한다. 유해한 자극이 오면 이를 세척·희석해준다. 눈물의 98%는 물이지만 눈물의 증발을 막는 기름 성분을 포함해 200종이 넘는 단백질, 식염, 탄산나트륨, 인산염 등이 포함돼 있다. 락토페린·라이소자임 같은 면역 단백질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 침입을 막아주는 항균 작용을 한다. 기름 성분 등이 우리 눈을 촉촉하고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는 일등공신인 셈이다.

우리 눈의 위아래 눈꺼풀 가장자리와 속눈썹이 나는 부위에는 20개 안팎의 기름샘이 있다. 눈에 꼭 필요한 기름 성분이 녹아 없어지면 눈물의 증발이 빨라져 안구건조증이 유발되거나 악화할 수 있다. 미생물이나 이물질이 눈에 남아 있거나 각막 표면에 달라붙어 각막염이나 각막궤양·알레르기 같은 질환을 유발하기 쉬워진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면역 성분들이 씻겨나가 감염에도 취약해진다.



따라서 안구세척제는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대신 눈 마사지·온찜질은 눈 전체의 혈류를 좋게 하고 눈의 피로감을 풀어준다. 눈물층 안정화와 안구건조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로 눈 찜질을 하고 5분이 지나면 눈물막 기름층이 80% 증가한다. 5분여 정도 찜질을 한 뒤 눈 주변에 살며시 압력을 가해 문지르면서 눈 마사지를 하는 것도 기름샘을 압박해 기름 분비를 좋게 해준다. 찬물로 세수를 하거나 차가운 숟가락을 눈에 대면 눈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과 기름샘 분비를 방해한다.

최 원장은 “샤워가 끝날 때쯤 따뜻한 물을 틀어놓고 눈을 살살 압박하며 비벼주면 먼지나 화장으로 막혀있던 기름샘이 뚫어져 기름 분비가 잘 된다”며 “눈꺼풀이나 눈 주변에 묻어 있던 세균들도 씻겨나가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기름샘이 노폐물과 세균에 막혀 기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안구건조증 같은 안구질환은 물론 노안이 앞당겨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온찜질 후 면봉이나 거즈에 눈꺼풀 전용 청결제품이나 자극이 적은 유아용 샴푸를 5대1로 희석한 물을 묻혀 속눈썹 주변을 닦아내도 좋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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