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기소)의 딸(14)이 검찰에 송치된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오는 6일 이씨의 딸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양은 이씨가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하는 과정에 적극 협조한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이 양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며 “증거인멸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30일 이씨의 지시를 받고 피해자인 동창 A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집으로 유인한 이양은 A양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양을 상대로 어머니 최모씨의 사망 경위도 조사했다. 지난 9월 초 자택에서 떨어져 숨진 최씨는 머리에서 사인과 무관한 상처가 발견되는 등 사망 원인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최씨의 죽음에 관한 경위를 추궁했지만, ‘잘 모르겠다’는 취지의 진술만 얻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씨의 사망 원인과 이영학의 후원금 편취 의혹,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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