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엠의 이번 ‘바이오 EU’ 참가는 지금껏 코디엠이 확보한 기술과 경영 능력을 한데 모아 글로벌 바이오 제약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이오 EU’는 해외 42개국에서 1,200여개 기업, 약 2,000여명의 산업관계자가 참가해 기업 프리젠테이션 및 1:1 파트너링을 통해 최신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선보이는 유럽 최대의 바이오 관련 행사다. 코디엠 관계자는 “국내외 유망 바이오 기술을 우선적으로 라이선싱 아웃(기술 수출)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을 확립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디엠은 지난 6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에 참가해 기술이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당시 코디엠은 ‘바이오 USA’ 참가를 통해 여러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하면서 현재까지 과제 홍보 및 공동연구 개발 기회 발굴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그 동안 코디엠이 투자한 기업들 역시 최근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서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디엠이 독점 공급계약을 맺은 혈당측정기 전문 기업 주식회사 ‘필로시스(philosys)’는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순수 혈장을 분리해 혈당을 측정하는 초정밀 측정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무엇보다 내년 필로시스가 코스닥 상장이 되면 코디엠은 추가 투자 수익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코디엠이 2대 주주로 있는 ‘퓨쳐메디신’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 중이다. 최근 동물실험에서 효능이 입증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와 녹내장 치료제 후보물질까지 특허 등록을 마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경우 북미나 유럽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3배 환자가 심각하게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 그 가치는 크다고 볼 수 있다.
국내 대표 바이오 연구진과 공동 설립한 ‘웰마커바이오’ 역시 정부 국책과제로 선정되며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라이선싱 아웃을 추진하고 있다. 코디엠은 이 같은 유망 기술들을 기술수출하기 위해 글로벌 인적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 6월 북미지역 머크사에서 인수합병및 신약 라이선싱·글로벌 전략제품 인아웃 총괄을 담당한 제임스 필립슨 수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한 바 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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