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국비와 민간자본 등 수조원이 투입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와 인천발 KTX를 건설하는 등 광역교통망 인프라를 확충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시는 저상버스를 도입하고 장애인 콜택시를 늘리는 등 교통약자를 위한 사업도 병행해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7일 시민이 가까이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 구축 내용을 담은 ‘애인(愛仁)정책 Ⅶ’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철도·도로·원도심 주차장·교통약자 배려 등 6대 핵심 과제 31개 추진 전략으로 짜였다.
시는 먼저 인천, 경기 서·남부 650만 시민들의 전국 반나절 생활권 구축을 위한 인천발 KTX(인천 송도~어천역) 건설(3.5㎞·사업비 3,833억원)과 서울~인천 간 출·퇴근 시간을 20분대로 줄이는 GTX-B(송도~서울~경기도 마석) 건설 사업(80.8㎞·5조9,038억원)을 추진한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10.6㎞·1조2,382억원),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6.9㎞·7,277억원)과 송도 연장 사업(0.82㎞·1,348억원) 등도 각각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천대공원~남동공단~송도국제도시~용현·학익지구(인하대)~주안을 순환하는 길이 29.3㎞의 남부선(1조7,711억원)과 인천지하철 2호선 광명 연장(12.8㎞) 등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로 건설 사업은 경인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을 비롯해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나들목~경인고속도로~검단 지하 남북도로 건설(18.2㎞·1조3,409억원),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19.1㎞·1조1,256억원) 조기 건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공항고속도로 연결(729억원) 등이 각각 추진된다.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서인천~신월나들목)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교통 편의를 위해서는 인천지하철1호선 계양역 등 2곳 환승센터 설치, 부평역~광명역 등 5개 광역버스 노선 신설, 버스정보 시스템 160대 추가 설치, 인천공항행 2층버스 운행 등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 일반도로로 전환되는 경인고속도로에 노면버스 도입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오는 2019년부터는 버스·전철 연계 택시환승제를 시행하고 지하철 2호선 차량 2배 증차, 운행간격 단축 등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원도심 주거지 23곳에 주차장을 설치하고 공원의 지하 1층~2층에 차를 주차할 수 있는 ‘1+2 주차장’ 114면을 조성하며 주차장 정보 웹 제공을 221곳으로 확대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노인·어린이·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해 저상버스 1,000여대 도입, 장애인콜택시를 30분 이내 이용하는 ‘바로콜’ 도입, 교통약자 보호구역 826곳 확대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부채 3조4,000억원을 갚아 재정 정상 단체가 됐고 이자만 연간 2,000억원 이상 줄이게 됐다”며 “이 같은 결실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가까이서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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