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9일 공공기관장 인사 문제와 관련해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의 ‘낙하산 파티’ 재현 조짐이 보여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50여 개 공공기관장 자리를 두고 문재인 정부의 논공행상 인사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공공기관과 산하기관장을 전리품 나눠주듯 한다”며 “청와대는 어느 정권에서나 정권의 사람으로 국정을 꾸리는 것이 마찬가지 아니냐고 변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의 적폐 세력 주장과 뭐가 다르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낙하산 인사는 없다고 큰소리친 것은 어디로 사라졌느냐”며 “그토록 적폐청산을 외치면서도 왜 스스로 적폐의 길, 실패의 길로 가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서 김 원내대표는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재확인해줬다”며 “김정은 정권은 핵과 미사일 도발 행위가 체제 유지에 어떤 도움도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모든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 문제와 관련해선 “대선 공약으로 공공기관 일자리 81만 개를 늘린다고 발표한 지 10개월 지났는데 엄청난 혈세가 투입될 정책에 대해 계산조차 안 해봤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복지도 마찬가지다. 매머드급 복지 정책을 남발하면서 재정 추계에 대한 명확한 답을 못 내놨다”며 “국민의당은 미래 세대에 막대한 부담을 안기는 문재인 정부의 매머드급 선심성 정책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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