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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미래 인재들] 서울대ㆍ성균관대 연합 암호화폐 연구 동아리 ‘CryptoFactor’

사진설명=이광호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4학년, 26세), 어경훈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교육과 3학년, 23세), 김동은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교육과 4학년, 26세)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그 중심에 있는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가상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 1000달러대에서 지난 30일 7000달러를 돌파했다. 가격 상승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가치 반영이라는 입장과 거품 낀 투기판이라는 입장이 시장에 대립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가치보다는 돈을 좇으며 무분별하게 가상화폐를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 모여 암호화폐 연구 동아리 ‘크립토펙터(CryptoFactor)’를 만들었다. 학문으로서 블록체인에 접근하려는 본 동아리의 창립자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대학교 캠퍼스를 찾았다.

-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모여 블록체인 기술을 탐구하다.

본 동아리의 서울대 지부 회장인 이광호(기계항공공학부 4학년)씨는 투명 발광다이오드(LED) 필름 기술 스타트업 엑시스라잇의 창업자다. 자신의 전공 지식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여 회사를 창업했다. 이 기술은 2016년 창의적 종합 설계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균관대 지부 회장인 김동은(컴퓨터교육과 4학년)씨와는 스타트업 지주회사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대학생 CEO 양성 프로그램(Fast Track for Young Leaders)에서 만났다. 현재 의료정보 관련 블록체인 메디블록(MediBloc)팀에 합류하기도 한 이광호씨는 가상화폐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상상 할 수도 없던 거래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구현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사회 구조가 송두리째 바뀔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지부 회장인 김동은씨 또한 스타트업 창업가 출신이다.

그는 제1회 국가 초고성능컴퓨팅 경진대회에서 대상(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2015년에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공부 방석 제품을 개발하여 시트파트너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현재 이더리움의 솔리디티(Solodity)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하여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그는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해 “컴퓨터 공학 측면에서 보았을 때, 암호화폐는 하이테크라고 하기보다는 발상의 전환에 가깝습니다. 머신러닝이나 인공지능 기술 같이 인류의 삶을 바꾸는데 활용되기보다는 가격 대비 보안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분야에 사용 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 대학생 최초의 암호화폐 연구 동아리를 만들다.



크립토펙터 통합 회장 어경훈(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3학년)씨는 다수의 동아리 창립 경험이 있다. 학과 선배인 김동은씨와 함께 성균관대 창업동아리 노벨러를 창립하기도 했고, 포커스립이라는 대학생 발표 연합 동아리를 만들기도 했다. 올해 중순 처음으로 가상화폐 투자에 입문한 그는 현재 45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능 수학 강사와 메가스터디 수학 연구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귀 분석을 통해 가상화폐에 접근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이런 수익을 올리며 자신과 같이 특별한 기법으로 투자를 하는 대학생들을 모아 보자는 구상을 했다. 그렇게 탄생한 동아리가 바로 CryptoFactor다. 이광호, 김동은씨와 함께 동아리를 창립하면서 투자만이 아닌 블록체인 전반을 다루는 연구 동아리로 확장하게 됐다. 통합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어경훈씨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 활동도 중요하지만, 동아리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같아요. 현재 창립 초기인만큼 이 부분에 있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라고 답했다.

- 연구 스터디 및 발표 세션 형태로 운영되는 동아리 활동

크립토펙터의 활동은 스터디 모임과 발표 세션으로 나뉘어진다. 스터디 모임과 같은 경우 크게 가상화폐 채굴과 코인 개발, 투자 기법이라는 3가지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동아리원들은 자신이 원하는 팀에 참석해서 해당 분야를 조사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매 주마다의 발표 세션에서 전체 동아리원들에게 연구한 내용을 공유한다. 일례로 채굴 같은 경우 POS, POW의 차이점부터 GPU, ASIC 등의 다양한 채굴 방법을 학습하는 식으로 커리큘럼이 진행된다. 코인 개발은 컴퓨터 공학 전공의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이더리움 플랫폼을 활용해 간단한 화폐를 만들어본다. 투자 스터디는 차트 분석 기법, 마진거래 타이밍 예측, 통계를 활용한 투자 방법 등에 관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서로 자신 있는 분야를 가르쳐주고 모르는 것은 공부해가며 발전하는 것이 본 동아리의 강점이다. 학술 활동 뿐만이 아닌, MT와 번개 모임을 자주하며 동아리원들의 친목을 다지는 것 또한 크립토펙터의 묘미다.

향후 활동을 묻는 질문에 어경훈씨는 “현재 서울대, 성균관대 학생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는데 조만간 수도권 대학생 연합 동아리로 확장 시킬 계획에 있습니다. 2기부터는 더욱 다양한 재능을 가진 구성원들이 동아리에 참여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본 동아리가 발전하길 바란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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