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노래 ‘어린 시절’의 주인공 가수 이용복의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대한민국 최초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은 한편의 시 같은 노랫말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197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다. 8살 때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그에게 빛이 되고 길이 되어준 건 바로 음악이었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따라하며 노래 신동으로 불렸던 이용복은 1970년에 데뷔 한 뒤, 검은 안경을 낀 시각장애인 가수로 당대 최고의 가수가 됐다.
현재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펜션과 카페를 운영 중인 이용복은 아내 김연희씨와 함께 낮이면 바다를 거닐고 밤이면 노래를 부르며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이용복의 노래 ‘첫사랑’의 실제 주인공이자, 30년 전 운명처럼 서로에게 이끌려 불꽃처럼 사랑한 아내 김연희씨는 “제가 남편을 전혀 (시각)장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남편이 오히려 섭섭한 경우도 있을 거예요.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본인이 하도록 하고, 제가 일거수 일투족 다 도와주지는 않아요”라고 말하며 남편을 향한 지극한 사랑을 담담하게 드러낸다.
두 아들 중, 첫째 아들과 함께 펜션을 운영하는 이용복. 오랜만에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한 낚시 현장에서 이용복은 “제가 참 행복한 사람인 게, 아이들이 아빠를 창피하게 여겼다면 마음이 굉장히 아팠을 텐데, 우리 아이들은 그런 마음이 없었던 것 같다. 너무나도 행복하게 잘 자라 줬다”고 말하며 아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고백했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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