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8’의 ‘혁신상’을 휩쓸었다. CES는 매년 가전 업체들이 신제품을 선보이는 전쟁터로 글로벌 가전 업계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또 한 번 압도적 저력을 증명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선정한 ‘CES 혁신상’을 총 36개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중 삼성 TV 신제품과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이 각각 해당 제품군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 2개 제품을 포함해 TV(7개), 생활가전(7개), 모바일(12개), 반도체(5개), PC주변기기(2개), 오디오(2개), 스마트홈(1개) 등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TV 부문에서 7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패밀리허브 냉장고, 세탁기, 조리기기 등이 혁신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스마트워치 ‘기어 스포츠’, 위치파악시스템(GPS) 피트니스 밴드 ‘기어 핏2 프로’ 등이 선정됐다.
LG전자는 총 18개의 최고 혁신상 및 혁신상을 휩쓸었다. ‘LG 올레드 TV’ 신제품의 경우 비디오 디스플레이·디지털 이미지 등의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6년 연속으로 혁신상에 등재됐다. ‘나노셀 TV’로 불리는 ‘LG 슈퍼 울트라HD TV’도 혁신상을 받았다.
‘LG 프로빔 TV’는 LG 빔프로젝터로는 처음으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생활 가전 부문에서 총 9개 혁신상이 나왔는데, 이 중 스마트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냉장고에서만 7개 상을 받았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의 경우 사용자가 ‘매직스페이스’ 도어를 ‘똑똑’ 두드리면 냉장고 안 조명이 켜져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보관 중인 음식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자동 세탁기와 건조기가 더해진 ‘트윈워시’ 세탁기·건조기 세트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건조기 세트 하단에는 미니워시가 결합돼 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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