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새로운 대표 유승민 의원은 13일 “여러분은 오늘 저를 가짜보수당이 아닌 진짜보수당의 대표로 뽑아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유승민 대표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18년 전 저는 보수당 당원이 됐다. 이제 저 유승민은 바른정당을 자랑스럽게 대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 대표는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져 춥고 배고픈 겨울이 시작됐다”면서 “똘똘 뭉쳐 체온을 나누며 강철 같은 의지로 이 죽음의 계곡을 건너자”고 강조했다. 이어 “추운 겨울을 버텨낸 땅속뿌리에서 새싹은 올라와 꽃을 피운다”면서 “여러분 앞에 바른정당을 지키겠다고 맹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9명의 의원을 겨냥해 “최소한 자기가 한 말은 지켜야 하는 게 정치 아니냐”며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풍파가 계속되면 처음 품었던 꿈과 희망, 열정과 의지는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비난할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철학도 정책도 없는 무능한 보수의 과거를 반성하고 진정한 보수의 길을 열겠다”며 “바른정당을 정책과 지향점이 분명한 정책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선공약을 재점검해 약속을 지킬 부분과 수정할 부분을 명확히 하겠다”며 “헌법개정, 선거제도 개편,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해 분명한 생각을 밝히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내년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방선거기획단을 바로 시작하겠다”며 “흙 속의 진주를 찾아 바른정당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에서 돌풍이 일어나도록 해보자”고 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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