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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모래시계’ 한지상 “할머니가 이산가족…시대가 뺏은 자유”

배우 한지상이 뮤지컬 ‘모래시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모래시계’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연습실에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김우형, 한지상, 강필석, 최재웅,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 손종학, 박성환, 강홍석, 김산호, 손동운, 이호원(호야) 성기윤 등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한 후 조광화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가와 질의응답에 임했다.

배우 김지현, 한지상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모래시계’ 연습실 공개 행사에서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조은정기자




한지상은 “이 작품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모래시계’가 방송할 때가 제 나이가 중1이었다. 저를 기준으로 연장자들은 보셨고 저보다 한두 살이 어리면 모르시더라. 그 나이에 무엇을 알았겠나. 저도 분위기 때문에 봤었다”며 “우리나라 근현대사, 1970~80년대를 1996년이 바라보는 것과 2018년이 바라보는 게 다르다. 그러므로 우리 ‘모래시계’는 다른 관점을 갖고 바라본다”고 운을 뗐다.

이어 폭력조직 중간 보스에서 카지노 사업의 대부로 성장하는 태수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추가적으로 느끼는 것은 이 작품이 결국 자유를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회에서 날아가는 새를 보며 느끼는 자유가 있다. 자유가 억압된 것이 너무 많았다”며 “작은 구조 안에서 인물들끼리 갈등하는 것도 있지만 시대가 억압하는 상황도 많았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옳고 그름과 제가 생각하는 옳고 그름이 충돌하기 때문에 힘든 태수를 잘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저희 할머니가 93세이신데 이산가족이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고 알고 있다. 극 중 ‘너를 통해 아버지를 본다’는 대사가 있다. 저희 할머니가 아버지를 통해 할아버지를 보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시대가 뺏은 자유가 무엇인가, 그 안에서 충돌하는 옳고 그름이 무엇인가를 지금도 보고 있다. 고장 난 원인은 무엇인가를 12월에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지난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SBS ‘모래시계’(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를 무대화한 작품.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릴 예정이다.

한편 ‘모래시계’는 오는 12월 5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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