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북 포항에서 한반도 사상 두 번째 규모인 5.4의 강진이 발생해 전국을 뒤흔든 가운데 본진인 이후 44회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규모 5 상당의 지진이 발생하면 본진의 진원 주변 양산단층이 집단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받아 연쇄 여진이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향후 수개월 동안 잦은 여진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규모 4 수준의 여진 발생 기간은 본진 발생 직후 1주일을 넘지 않기 때문에 오는 23일로 미뤄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비교적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기상청은 “5.4 규모를 기록한 ‘포항지진’ 전후로 2회의 전진과 44회의 여진이 발생했다”며 “일일 지진 발생횟수로는 지난해 경주지진 이후 발생한 여진량에 필적하는 빈도”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발생한 4.3 규모 여진 이후 이튿날 새벽 5시54분까지 잇따른 23번의 여진은 모두 포항시 북구 북쪽·북북서쪽·남구 서남서쪽 2~11㎞ 지점에서 발생했다. 여진의 강도는 모두 2에서 최대 2.8 규모로 규모 3을 넘기지 않았다.
기상청은 “위험도로 본다면 규모 3의 지진은 ‘지진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이고, 규모 2의 경우 지진이 난 사실도 느끼지 못할 수 있는 약한 지진”이라며 “규모 5나 4 수준의 여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상청은 “전국을 뒤흔든 강진으로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사고위험이 많아졌고, 약한 지진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만큼 안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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