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조화는 단원고 양승진 교사와 박영인·남현철 군의 장례식장인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부자지간인 권재근씨와 혁규 군의 장례가 치러지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으로 보내졌다.
이들 빈소는 청와대 규정상 조화를 보내게 돼 있는 곳은 아니지만 청와대측은 사회적으로 애도해야 할 대표성이 있다고 판단해 조화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이날 먼저 안산 제일장례식장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합동분향소에서 분향한 뒤 양승진 교사의 빈소로 이동해 유족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이어 박영인 학생의 빈소에서 오열하는 유족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 총리는 박 군 어머니의 손을 잡았다. 이 총리는 박 군 어머니가 흐느껴 울자 함께 눈물을 흘리다 “나중에 또 뵙겠다”고 말했다. 이후 남현철 학생의 빈소 조문 후 유족들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어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한 이 총리는 권재근씨와 혁규 군의 빈소를 조문했다. 이 총리는 권재근씨의 형인 권오복씨의 손을 잡고 위로의 말을 건네다 빈소 한쪽으로 옮겨 소주잔을 건네기도 했다 . 권씨는 세월호 참사 후 생업을 접고 진도 팽목항과 목포신항에서 동생과 조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이 총리는 전남지사 시절부터 미수습자 가족을 각별히 챙겼다. 총리에 지명된 뒤 목포신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는 것을 도지사 마지막 일정으로 잡았고, 총리 취임 후에도 가족들을 만나러 목포신항을 방문했다.
한편 미수습자들의 장례는 삼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유품은 오는 20일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된 뒤 다른 희생자들이 안치된 평택 서호공원으로 옮겨지게 된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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